꾸준히 추가될 예정입니다. 절대로 완전한 용어집이 아니며, 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어질 언어 및 용어만 정리해보았습니다. 편의상 축약어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니(예: 스페인어→서어) 양해 바랍니다.
어원(語源)
단어 혹은 관용구의 근원, 뿌리, 조상. 어원은 말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는, 말의 족보인 셈이죠.
어족(語族)
언어의 가족입니다. 여러 언어가 같은 어족에 속한다는 것은 이 언어들이 아주 옛날에는 같은 언어였다가 갈라져나온 것이라는 뜻입니다.
인구어족(印歐語族) 인도유럽어족
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게 되는 어족입니다. 말그대로 인도와 유럽, 이란(페르시아), 아메리카 등지에 퍼져 있는, 지상 최대 어족 중 하나입니다. 인구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그리스어,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러시아어, 페르시아어 등이 있습니다.
로망스어
로마제국의 언어인 라틴어의 후예입니다. 주로 지중해 부근 유럽과, 중남미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라틴어와 많은 어휘를 공유하면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고전라틴어가 아니라 민중라틴어, 속(俗)라틴어가 그 전신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언어는 불어(프랑스어), 이태리어, 서어(스페인어), 포어(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이 있습니다.
게르만어
인구어족의 갈래로, 주로 북유럽과 영어권에서 쓰입니다. 영어가 단연 유명하고, 그 외에 독어와 네덜란드어나, 덴마크어/스웨덴어/노르웨이어 등의 스칸디나비아 제어가 있습니다. 다만, 영어는 불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게르만어와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슬라브어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주로 쓰이는 인구어족의 갈래입니다. 노어(러시아어)뿐만 아니라 폴란드어, 체코어, 등이 속합니다.
로망스어, 게르만어, 슬라브어를 유럽의 3대 언어군으로 흔히 간주합니다. 물론 이에 속하지 않는 유럽 언어도 있습니다.
범어(凡語) 산스크리트어
인도에서 오랜세월동안 문어(文語)로 쓰여온, 인도의 고전언어입니다. 불교의 전래와 함께 중국 및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 인도의 대부분의 언어도 범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베스타어
현대 이란의 국어인 페르시아어의 옛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어를 비롯한 북인도 제어와 페르시아어는 같은 인도이란어파에 속하기 때문에 범어와의 유사성이 많습니다.
마인어(馬印語)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인구어족은 아니고, 오스트로네시아족에 속하는 언어입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의 국어로,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의 차이점은 엄존합니다만, 대체적으로 동일한 언어라고 볼 수 있기에 마인어로 통칭하는 편입니다. 한국어가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듯이 마인어에게 있어서 범어의 영향은 절대적이며, 다수의 마인어 어휘가 범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네덜란드어 어휘도 다수 받아들였습니다.
언어동조대(言語同調帶)
독어로 슈프라흐라움(Sprachraum)이라 하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언어들이 서로 닮아가며 이루어지는 권역을 말합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한국어, 중국어, 월남어, 일어 등이, 비록 같은 어족에는 속하지 않지만 같은 언어동조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소사(指小詞)
같은 단어를 좀더 작고 귀여운 느낌을 주려고 살짝 바꾼 형태를 일컫습니다. 한국어에는 비교적 적습니다만 인구어족에는 보편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dog를 doggy라고 바꾼다거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노어(-ка)나 포어(-inha) 등에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