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 중에 또 흔한 이름이 치트라(चित्र)입니다. '밝음' '알록달록' '그림' 등의 의미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치타'의 어원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타는 힌디어 치타(चीता)에서 왔는데, 이것은 범어 치트라카야(चित्रकाय)에서 온 것으로, '알록달록한 몸'의 의미입니다. 한편 마인어에서의 치트라(citra)는 그림, 형상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 치타의 인구어 어근은 *(s)kait-인데요, 이는 '맑음' '밝음'등의 뜻입니다. 라틴어로 하늘을 뜻하는 카일룸(caelum)도 이 어근에서 파생된 것으로, 불어 시엘(ciel) 등 로망스어로 하늘을 뜻하는 단어는 대부분 여기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원시게르만어 *haiduz로 발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특이하게도 '방식' '모습' '급(給)' '종(種)'등을 뜻하는 단어였답니다. 전혀 생뚱맞은 뜻인것 같지만 범어에서 '그림' '형상' 등으로 쓰이고 있는 걸 보면 꼭 전혀 무관한 의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밝음'의 의미도 살아남았는지 독일어로 밝음을 뜻하는 하이터(heiter)로 진화하기도 하였습니다.
독일어에는 '하이트(heit)' '카이트(keit)'로 끝나는 단어가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접미사는 한국어로 따지자면 '-성(性)' 비슷한 것으로, 이 역시 *haiduz에서 온 것이지요. 독일어뿐만 아니라 많은 게르만어에도 비슷한 것이 존재가 있는데 영어의 후드(-hood) 역시 그러한 접미사입니다. 브라더후드(brotherhood 형제애)같이요. 또한 남아공의 아프리칸스어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역시 분리(apart)+성(heid)라는 뜻의 단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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