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단연 화제가 되었던 극장판 애니 <겨울왕국>.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면 대히트 주제곡 <렛잇고>일 터.
많은 번역 중에서도 음절수와 심미성을 고려해야 하는 가사 번역은 특히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는 '다잊어'라고 번역된 세 마디 '렛잇고'

이 세마디를 각국의 더빙판이 어떻게 번역했는지 알아볼까 한다.

원판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로운 번역, 아니 번안들이 가득하다.


원판과 거의 비슷한 번역


스페인어(스페인): "¡Suéltalo!" = 그것을 놓아버려!

스페인은 무난하게 원본을 그대로 옮긴 경우인 듯 하다.


태국어: ปล่อยมันไป(쁠로이만빠이) = 그것을 놓아버려

태국 역시 원본을 그대로 옮긴듯한 번역.


중국어(대륙): 随它吧(수타바, 쑤이타바) = 그것대로 내버려 둬

의외로 대륙은 초월번역이 아닌, 원본과 비슷한 번역이다.


원판과는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한 의미의 번역


포르투갈어(포르투갈): Já passou(자 파소우) = 이미 지나갔어

어떤 것을 놓아버리라는 미래지향적 명령이 아닌, 그것이 이미 지나갔다는 과거형을 썼다는 것이 흥미롭다.

반면에 같은 언어라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번역에 달라지기도 하는데,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의 번역은 어떨까.


포르투갈어(브라질): Livre estou(리브리 에스또우) = 나는 자유야

언뜻 보면 음절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리/브레스/또우'로 3음절로 발음될 것 같다. (무언가를)놓아버린다는 것에서 (자신이)자유다라는 뜻으로 아예 의미가 바뀐 경우.


스페인어(남미): Libre soy(리브레 소이) = 나는 자유로워

브라질과 비슷한 번역이다. 아마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독일어: Lass jetzt los(라스 옛쯔 로스) = 이제 놓아버려

3음절이긴 한데, 발음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Lass es los(그것을 놓아버려)라고 번역했으면 더 발음이 쉬웠을 텐데...


중국어(대만): 放開手(방개수, 팡카이서우) = 손을 놓아버려

'손'이라는 단어는 엘사의 능력과도 연관되어 있으므로 중의성을 띤 멋진 단어사용인 듯.


우크라이나어: Все одно(브셰 아드노) = 모든 것이 같아(다 상관없어)

어딘가 염세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말레이어: Bebaskan(브바스칸) = 자유로이 해

동사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번역이라 더 함축적인 느낌이 든다.


아랍어: أطلقي سـركِ(앗루끼 시르키) = 너의 비밀을 놓아버려

비밀(سـر 시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흥미롭다. 그리고 자신을 2인칭화해서 말하는 것도.


일본어: ありのままで(아리노 마마데) = 있는 그대로

몇몇 언어는 6음절 단위로 번역하기도 하였는데, 일본어 역시 그러하였다. 주어도 목적어도 특정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라라는 명령형도 아닌 '있는 그대로'라는 말이 참으로 일본적인 감성이랄까.


러시아어: Отпусти и забудь(앗푸스치 이 자부지) = 놓아버리고 잊어버려

노어도 우크라이나어와는 대조적으로 6음절을 선택했는데, 여기는 3음절에 꾸겨넣기가 무리라서 6음절로 늘린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구절(잊어버려)을 집어넣느라 6음절을 택한 케이스 같다.


베트남어: Hãy bước đi(하이 브억 디) = 걸어나가자

무난하긴 하지만 조금 뜬금없다는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애니와 시각적으로 잘 매치가 안될 듯 하다.


원판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초월번역


광동어: 冰心鎖(빙심쇄) = 얼음으로 된 마음의 족쇄

파격적이게도 홍콩의 광동어판은 아예 이 구절을 명사화해버렸다. 그것도 원본과는 조금도 닮은 데가 없는. 중화번역의 초월성과 그 대담함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라트비아어: Lai snieg = 눈이 내리도록

왠 뜬금없는 눈! 인가 싶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비록 'let it go'라는 말과는 상관없지만 함축적이고도 의미심장한 구절이다. 영어로 하면 'Let it snow'정도 될려나?

라트비아어와 사촌뻘의 언어인 리투아니아어는 무난한 Tebūnie(그대로 둬)라고 번역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폴란드어: Mam tę moc(맘 텡 모츠) = 나에게 이 힘을

과거를 벗어던지고자 하는 어딘가 살짝 슬프기도 한 구절이 뭔가 파워풀한 느낌이 되어버렸다.


불어: Libérée, délivrée(리베레, 델리브레) = 자유로워졌어, 구해졌어

프랑스 역시 문학번역에 있어서 초월번역을 즐겨하기로 유명한데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6음절로 늘리고, 명령형 문장이 아닌 형용사 두 개를 나열했다. 명령형 번역보다는 좀더 수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어: All'alba sorgerò(알랄바 소르제로) = 동터오를 때 나는 날아오를 거야

이젠 이게 같은 곡인가 싶을 정도로 '전혀' 뜬금없는 번역이다. 아니, 이것만 놓고보면 꽤나 멋진 문장이긴 하지만... 겨울왕국 본편중에 '동터오름'이나 '날아오름'등의 모티프가 있었나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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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반도.


인도네시아어(및 말레이어, 통칭 마인어)에서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는 단어가 하나같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timur. 남도어족 계통의 고유어. 인도네시아 최동단에 있는 섬을 티모르(timor)섬이라고 하는데, 이 섬의 동부에 위치한 나라 이름이 바로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인 동티모르(Timor Leste). 네덜란드 식민지배를 받은 인도네시아와 다르게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은 곳인데, leste는 포르투갈어로 동쪽을 뜻하는 este에서 왔다. 즉 '동쪽 섬의 동쪽'인 셈. 동동국(東東國)? 또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남도어족인 타갈로그어에서 timog는 남쪽이라는 뜻. 말레이 반도의 동쪽이 필리핀 군도에서는 남쪽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럴듯한 사실.


- selatan. 마찬가지로 고유어. 타갈로그어로 silangan은 동쪽이라는 뜻. timur-timog는 이해가는데, 말레이시아에서의 남쪽이 어떻게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약간 이해가 안 가기도 한다.


- barat. 전에도 얘기했지만 힌디어로 bhārat(भारत)은 '인도'라는 뜻. 범어를 통해서 마인어로 유입된 것인데, 인도가 말레이 반도 서쪽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인도라는 나라 자체가 서쪽을 뜻하는 방위개념으로 의미변화가 이루어진 듯 하다. 과거 중국 및 한국에서 인도를 '서역'이라고 불렀던 것과 비교해 보면 흥미롭다.


- utara. 범어로 uttara(उत्तरा)는 위(上)이라는 뜻. 불교에서 깨달음을 지칭하는 용어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가 있는데, ānuttarā samyaksambodhi(यानुत्तरा सम्यक्सम्बोधि)의 음역으로, 여기서 ānuttarā는 말은 '더 높을 수가 없는, 최상의' 라는 뜻. 북쪽을 '위'라고 인식한 것이 흥미롭다. 사실 우리도 북한을 '윗동네'라고 부른다거나 서울에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듯, 북과 남이라는 방위개념을 위아래와 관련짓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지도가 보편화된 근대에나 생겨난 관습인지 아니면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퍼진 개념인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얘네들은 재미있게도 '동남' '서북' 등의 8방위까지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


북동, 북서 - timur laut, barat laut. Laut은 '바다'란 뜻인데 여기서는 북쪽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즉 '바다 방향 동쪽, 바다 방향 서쪽'인 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어차피 반도 국가인데 사방이 바다 아닌가? 싶지만 말레이 반도의 지도를 보면 서-남쪽으로는 좁은 해협을 두고 수마트라 섬이 있고,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바다'가 대충 북쪽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싶다. 재밌게도, 필리핀 북부의 소수언어인 일로카노(Ilocano)어에서 laud은 서쪽이라는 뜻이다.


남서 - barat daya.  daya는 '땅쪽'이라는 뜻이다. 아무래도 남쪽에 수마트라 섬이라는 육지가 있으니까, 바다(인도양)으로 나가는 서쪽에 대비해서 '육지 방향의 서쪽'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조어인 것 같다.


동남 - tenggara. 이건 정말 미스테리한 단어이다. 8방위 단어 주제에 합성어가 아닌 개별 단어(인 것처럼 보인)다. 대체 어원이 무엇인지 찾아봐도 알 수 없다. 왜 유독 동남쪽만 특별한 단어인지는 알 수 없다. 여튼 그래서 '동남아'는 마인어로 'Asia Tenggar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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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 인도의 경전 중에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카마수트라(कामसूत्र)가 있습니다. 카마(काम)는 사랑, 욕망, 욕정이란 뜻이고 수트라는 경전이라는 뜻이죠. 수많은 도색매체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현대인으로 눈으로 보기에도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인 포르노 뺨치는 기상천외한 온갖 체위가 묘사되어 있는 성에 대한 경전입니다.

이 카마라는 단어의 고대인구어 어원을 거슬러올라가보면 *kāro-라는 어근이 있는데요, 같은 인구어족인 라틴어에는 carus라는 단어가 있는데, '사랑하는' '친애하는'이라는 뜻이죠. 라틴어의 후예인 로망스어군에서도 이 단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불어에는 셰르(cher)라는 비슷한 뜻의 단어가 있습니다. '몽셸통통'이라는 과자가 있지요? 요즘에는 '몽셸'이라고 바뀌었습니다만, 어쨌든 이 단어는 불어로 Mon cher tonton, 즉 '나의 사랑하는 삼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라틴쪽이 아닌 게르만어파를 한번 살펴보면, *kāro-는 고대게르만어로 *hōrōn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영어의 호어(whore), 즉 '창녀'의 어원이 된 것이죠.

'호어'가 영어에서 심한 욕으로 쓰이는데 비해, 불어에서 '셰르'는 친근한 호칭인 것을 생각하면, 원래는 같은 의미더라도 각기의 언어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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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뜻하는 영단어 머슬(muscle)은 불단어 뮈슬(muscle)로부터, 나아가 라틴어 무스쿨루스(musculus)로부터 옵니다. 이는 무스(mus)의 지소사로, '작은 쥐' 정도 되는 의미지요. 근육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이 마치 쥐가 움직이는 것을 연상했던 고대 인구족이 쥐와 근육을 비슷한 단어로 부르면서 생긴 현상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노어 믜슈(мышь  쥐) - 믜슈차(мышца 근육) 등 많은 인구어족 언어에 유사한 대응관계가 있습니다. 그리스어 뮈스(μῦς)는 아예 그 자체로 쥐나 근육이라는 뜻이죠.

그러면 근육의 근筋자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요? 일단 육월(肉)자와 힘 력(力)을 합쳤습니다. (肉자는 이 경우 月로 변합니다.) 갈비뼈 륵(肋)자와는 관계없는, 문자 그대로 '힘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대나무 竹을 씌웠습니다. 이유야 당연히 대나무도 근육처럼 섬유로 된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같은 근육이지만 고대 인구족은 동물에, 중국인들은 식물에 비유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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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로 창문은 아크노(окно)입니다. '눈'(目)을 뜻하는 옛말인 오카(око)에서 왔는데요, 즉 창문은 집에 달려있는 '눈'이라는 셈이죠. 영어의 윈도우(window, 창문)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고대노르드어 vindauga에서 왔는데, vind(바람)과 auga(눈)의 합성, 그러니까 바람이 지나는 눈이라는 것입니다.

불어로는 프네트르(fenêtre)이고 이것은 라틴어 페네스트라(fenestra)에서 왔습니다. 많은 게르만어도 이 단어를 받아들였지요. 독어의 펜스터(Fenster) 등등. 반면 영어도 페네스터(fenester)라는 단어가 16세기 중반까지는 쓰였다고 하네요. 지금도 이 라틴어와 관련된 영단어가 몇몇 존재하고 있는데 페네스트레이션(fenestration)이라고 하면 건축학에서 '창문 설계'의 의미입니다.

한편 포어 자넬라(janela) 역시 창문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라틴어로 문을 뜻하는 야누아(janua)의 지소형인 *januella가 변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작은 문'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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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어족 언어를 보면 '가볍다'와 '허파'를 의미하는 단어가 같은 어근에서 온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영어의 라이트(light, 가볍다)와 렁(lung, 허파)만 봐도 그렇죠. 또한 라이츠(lights)는 '양의 허파'라는 뜻이랍니다. 노어로 룍키(лёгкий, 가볍다)와 룍코예(лёгкое, 허파)도 있고요. 라틴어로 레비스(levis)라고 하면 가볍다라는 뜻인데, 포어로 레비(leve)라고 하면 허파란 의미입니다. 그리스어 플레오몬(πλεύμων, 허파)와 플레오(πλέω, 뜨다)도 있죠.

인구어 어근으로 '가볍다'는 *legwh입니다. 허파를 뜻하는 단어 역시 이 어근에서 온 이유는 허파가 다른 장기에 비해 물에 둥둥 뜰 정도로 가볍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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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 중에 또 흔한 이름이 치트라(चित्र)입니다. '밝음' '알록달록' '그림' 등의 의미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치타'의 어원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타는 힌디어 치타(चीता)에서 왔는데, 이것은 범어 치트라카야(चित्रकाय)에서 온 것으로, '알록달록한 몸'의 의미입니다. 한편 마인어에서의 치트라(citra)는 그림, 형상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편 치타의 인구어 어근은 *(s)kait-인데요, 이는 '맑음' '밝음'등의 뜻입니다. 라틴어로 하늘을 뜻하는 카일룸(caelum)도 이 어근에서 파생된 것으로, 불어 시엘(ciel) 등 로망스어로 하늘을 뜻하는 단어는 대부분 여기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원시게르만어 *haiduz로 발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특이하게도 '방식' '모습' '급(給)' '종(種)'등을 뜻하는 단어였답니다. 전혀 생뚱맞은 뜻인것 같지만 범어에서 '그림' '형상' 등으로 쓰이고 있는 걸 보면 꼭 전혀 무관한 의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밝음'의 의미도 살아남았는지 독일어로 밝음을 뜻하는 하이터(heiter)로 진화하기도 하였습니다. 

독일어에는 '하이트(heit)' '카이트(keit)'로 끝나는 단어가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접미사는 한국어로 따지자면 '-성(性)' 비슷한 것으로, 이 역시 *haiduz에서 온 것이지요. 독일어뿐만 아니라 많은 게르만어에도 비슷한 것이 존재가 있는데 영어의 후드(-hood) 역시 그러한 접미사입니다. 브라더후드(brotherhood 형제애)같이요. 또한 남아공의 아프리칸스어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역시 분리(apart)+성(heid)라는 뜻의 단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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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월천(月天, 갓텐)



인도인들을 만나게 되면 이름이 찬드라(चन्द्र)인 사람을 한 번 쯤은 보게 될 것입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굽타 왕조의 찬드라굽타 1세, 2세도 있죠. 찬드라는 '빛남'이라는 뜻인데요, '달'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월신(月神)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 월천(月天)이라고 하는 천(天, 데바)가 이것입니다. 인도가 2008년 쏘아올린 달 탐사선의 이름도 찬드라얀 1호(चन्द्रयान-१)이었습니다. 여기서 -얀(यान)은 '야나'라고 읽기도 하며 '탈것, 수레'의 의미인데요, 대승불교의 대승(大乘)이 바로 마하야나(महायान)입니다.

찬드라의 인구어 어근은 *kand-인데요, 라틴어로 빛나다인 칸데레(candere)도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칸델라(candela)라고 하면 횃불, 촛불 등의 뜻이었는데요, 잉글랜드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영어에 이 단어 역시 전래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촛불을 뜻하는 캔들(candle)입니다.

한편 칸데레에서는 솔직함을 뜻하는 칸디둠(candidum)이라는 단어도 파생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빛을 발할 정도로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을 연상한 것일까요? 이것이 불어로도 이어져 캉디드(candide, 천진하다, 솔직하다)가 되었지요. 볼테르가 쓴 풍자소설 <캉디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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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클롭스> 오딜롱 르동


퀴클롭스라는 그리스 신화 속의 외눈 거인을 아시나요? 그 이름은 퀴클로스(κύκλος)와 옵스(ὤψ)의 합성어인데요, 옵스는 영어 옵티컬(optical)같은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눈'이라는 뜻이고, 퀴클로스는 원, 둥긂 등의 의미이지요. 즉 '둥근 눈'이 되겠습니다. 퀴클로스라는 단어는 '단체, 결사'라는 뜻으로도 쓰여서 그 유명한 미국의 KKK(Ku Klux Klan)의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퀴클로스의 인구어 어근을 거슬러올라가보면 *kʷekʷl-o-이 있는데, 이것은 영어로 바퀴를 뜻하는 윌(wheel)이 되기도 합니다. 또 요가를 하시는 분이나, 일본만화 <나루토>를 보시는 분이라면 '차크라'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텐데요, 범어 차크라(चक्र) 역시 이 어근에서 온 것으로 '몸 속의 에너지원'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원래는 '바퀴' '원반'이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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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로 쿠사치(кусать)는 '물다'는 뜻입니다. 저번에 말한 쿠샤치(кушать, 먹다)와 비슷하죠? 쿠스(кус)라고 하면 '조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영어와 불어에서도 이러한 연관이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의 바이트(bite)는 물다는 뜻인데, 비트(bit)라고 하면 '조각, 조금'이라는 뜻이죠. 불어의 모르드르(mordre)는 물다이고, 모르소(morceau)는 조각입니다.

쿠사치의 어원을 거슬러올라가면 인구어 어근 *kǝnod-가 있습니다. 이것과 연관된 고대 그리스어는 크노돈(κνώδων)이구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크노돈은 이빨이라는 뜻이 아니라 '칼' 혹은 '칼날'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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